“스프링에서 시작된 혁신”

한때 전쟁터의 병상에 부착된 스프링에서 탄생한 장치가 오늘날 전 세계 피트니스 센터와 재활 클리닉에서 널리 쓰이는 필라테스 기구로 발전했다. 조셉 필라테스가 고안한 이 기구들은 단순한 운동 도구를 넘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리포머(Reformer) – 움직이는 침대 위에서의 조율

리포머는 필라테스 기구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장치가. 침대 모양의 프레임 안에 슬라이딩 카리지가 설치되어 있으며, 스프링의 강도를 조절해 다양한 난이도의 운동이 가능하다.

주요 효과는 코어 안정성 강화, 체형 교정, 유연성 향상. 발레리나부터 재활 환자까지 폭 넓게 사용되는 이유다.

■ 캐딜락(Cadillac) – 전신을 위한 “운동 병상”

조셉 필라테스가 1차 세계대전 당시 부상자들의 병상에 스프링을 달아 만든 장치에서 출발했다. 침대 위에 철제 프레임이 설치되어 있고 여기에 스프링, 바, 스트랩이 연결되어 있다.

전신 스트레칭, 근력 강화, 재활 운동까지 소화할 수 있어 “가장 다재다능한 필라테스 기구”라 불린다.

■ 체어(Chair) – 작은 공간 속 큰 도전

겉보기에는 의자 같지만, 페달과 스프링이 달려 있어 다양한 전신 운동이 가능하다.

특히 균형감각과 코어 근육을 단련하는 데 탁월하며, 공간 활용도가 높아 소규모 스튜디오에서도 인기 있는 기구이다.

■ 배럴(Barrel) – 척추를 위한 곡선의 힘

반원형 구조로 된 배럴을 척추 유연성과 가슴 열기 운동에 효과적이다. 오래 앉아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자세 교정과 흉곽 확장에 도움을 준다.

■ 오늘날의 의미

필라테스 기구들은 단순히 근육을 키우는 장비가 아니다. 조셉 필라테스가 강조했던 철학처럼 호흡, 정렬, 집중, 흐름을 통해 신체와 정신의 조화를 추구하는 도구이다.

현재는 재활 치료, 스포츠 선수 훈련, 일반인의 체형 교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라테스 기구가 활약하고 있으며, 그 유산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